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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여행기

이 가을 추천하는 감성 트레킹 코스, 민둥산 억새 군락!

601김실장 2019.09.23


지금 이 가을,

잠시 속도를 늦추고 감성 트레킹을 떠나보자! 일년에 가을만큼 감성적인 계절도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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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도 역시 사람들은 바쁘다. 내 옆 테이블에 앉아 마우스를 요란하게 휘두르는 박대리도 바쁘고 현장으로 가기 위해 작업 장비를 준비하는 김소장도 바쁘다. 모두들 바쁘다는 핑계로 책 한 권 읽을 시간도 없이 바쁘단다.

한가로운 사람은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고, 잠시 왜 이렇게 바쁜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지 물음표를 던져 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발적으로 바쁜 일상을 선택하고 뛰어든 이는 없는 것 같다. 과연 이런 바쁜 우리 삶의 패턴은 무엇이 문제인가?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가을은 어딘지 사람을 센치하게 만들어 준다. 더 높아진 하늘의 색감도, 푸르른 옷을 입고 있던 산들도 모두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다. 이 가을, 바쁨으로 무장되어 있던 옷을 벗어던지고 우리도 잠시 일탈을 시도해 보자. 가을 감성이 물씬 풍기는 그런 곳으로...



가을 트레킹 하기 좋은 곳은 어디?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한 곳으로 강원도 대표 가을 트레킹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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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억새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억새밭 덕분에 이 계절이면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민둥산은 본래 화전민들이 살던 곳으로 해마다 불을 놓고 농사를 지었기에 이곳은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고 한다. 하나 화전이 금지된 이후, 이 자리에 억새가 자라 군락을 이루면서 지금의 억새밭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의 명소로 자리하게 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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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가족들과 함께 감성 가을 트레킹을 떠나본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행은 언제나 옳다. 먼저 민둥산의 이색적인 억새밭을 보기 전에 몇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 이유는 민둥산으로 오르는 코스가 총 4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있는데 어떤 코스를 택하느냐에 따라 조금은 다른 풍경과 고난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증산초교에서 시작하는 1코스(2.6km)와 1B 코스(3.2km) 그리고 능선에서 발구덕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2코스(2.7km), 삼내 약수를 출발해 오르는 3코스(4.9km)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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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그중 가장 인기가 높다는 증산초교에서 오르는 1코스!!! 그중에서도 1B 코스(3.2km)를 선택했다. 가장 무난하다는 증산초교 코스는 특별한 장비 없이 약 2시간 정도면 민둥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코스다.

1B 코스를 택한 이유는 좀 더 여유로운 주차와 줄지어 오르는 사람들의 행렬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600m 정도의 거리를 더 걸어야 했지만 우리 가족들만의 오붓한 트레킹이 가능한 코스여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진정한 감성 자극 트레킹 코스란 이런 것
가을색으로 물든 억새밭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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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가파르고, 조금은 숨이 차오르던 순간을 뒤로하고 중간 전망대 언덕을 지나고 나면 그제서야 본격적인 민둥산 억새밭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능선을 따라 어느 정도 고지대에 올라서니 바람도 제법 불어온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흩날리는 수만 가지의 억새 꽃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언제나 그렇듯 처음 출발할 때의 마음과는 달리 고되고 힘들었던 트레킹 여행에 대한 심리적 보상은 바로 이때 가장 크게 만들어진다. 가슴까지 그 시원함이 전달되는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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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정상까지 100여 미터를 앞두고 걷는 이 환상적인 억새군락의 트레킹 코스는 진정 가을 감성의 끝판왕이다. 강원도의 변덕스러운 날씨마저 우리 가족의 여행을 도와 주려는 듯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강력한 바람까지 불어오기 시작한다.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억새꽃은 더욱 격렬하게 가을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고 그 덕분에 더 열심히 카메라에 무언가를 담아 넣을 수 있었다. 생각해 보니 마치 연극의 한 막이 끝나고 다음 막이 시작되던 순간처럼 변화무쌍한 날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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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민둥산의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1,119m라고 쓰여있는 정상석에 터치다운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가족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위를 감상하면 사방으로 둘러싸인 태백산의 빼어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함백산과 지장산, 가리왕산의 모습들이 보이고 굽이굽이 수묵화처럼 이어지는 산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 여유를 찾게 된다. 바쁜 일상에 지쳐있던, 그리고 고생 끝에 정상에 오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달콤한 바로 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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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포즈로 정상에서의 인증 샷을 남길 무렵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맑아지고 바람도 잦아들었다. 역시 하루에 열두 번도 넘게 변덕스러움을 자랑한다는 강원도 날씨답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30분가량 더 소요되었기에 조금은 서둘러 하산을 준비해야만 했다.

민둥산 주변에는 높은 산맥으로 둘러 쌓여 있어 다른 지역보다도 해가 짧은 편이다. 트레킹의 난이도 자체가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어둠이 내린 후에 하산을 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내리막에서야 보이는 풍경들
올라갈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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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여러 가지 즐거움 중에 한 가지는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돌아보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지만 여행에서, 그것도 걸음을 걸어야 하는 여행이라면 더더욱 사색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높은 산을 힘들게 오르며 정상을 향해 내디뎠던 마음과는 달리 그 산을 정복하고 돌아선 후에야 보이는 것들도 있기 마련. 민둥산의 감성 트레킹 또한 그 내리막의 묘미가 쏠쏠한 곳이다. 이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눈에 펼쳐진 그 길을 따라 편하게 걷기만 하면 된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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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난 이곳 주민분의 설명으로 다가오는 2020년도에 민둥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완공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현재 민둥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본격화되어 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오른 증산초교 방면은 아니어서 직접 그 현장을 볼 수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쉽게 이곳의 이색적인 풍경을 검상 할 수 있다는 점에서야 좋은 일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늘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경관이 좋은 곳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도로와 각종 시설들을 만들어 버리니 어디 하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 곳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어떤 이의 유행가 가사처럼 '그냥 좀 내버려 둬...',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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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민둥산의 감성 트레킹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코스라고 설명은 되어 있지만 조금은 각오가 필요한 곳이다. 시간적으로도 왕복 5시간 정도는 예상하고 즐기면 좋겠다. 동행하는 이의 인생샷과 감성샷은 필수이고, 숨은 뷰 포인트들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9월에서 11월 사이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민둥산 억새꽃 축제'도 열린다. 참고하여 감성 트레킹 여행을 계획한다면 좋을 것 같다.



여기서 잠깐! 억새와 갈대의 차이를 아시나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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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행을 다니면서도 늘 모르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순천만의 갈대, 그리고 이곳 민둥산의 억새! 도대체 뭐가 다른 거지?

둘 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지만 그 차이는 잘 모르고 지나쳤던 것 같다. 억새와 갈대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구분법은 억새는 산이나 비탈에서 자라는 반면 갈대는 물가에 무리를 지어 자란다고 한다.

그 생김새에도 차이가 있는데 억새는 꽃의 색깔이 희고 은빛인데 반하여 갈대는 비교적 키가 크고 꽃의 색깔이 갈색에 가깝다. 이 차이점을 알고 여행한다면 가을 여행지에서 남들 보다 조금 더 능력자로 보이지 않을까?

정보제공Get About 트래블웹진
601김실장

공간디자이너로 인생의 절반을 달려왔다. 언제 부터인지 사진의 마력에 미친듯이 빠져들었고 지금은 인생2막을 꿈꾸며 여행사진가로 활동중이다. instagram.com/601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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