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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팁

[여행후기] 팁시(?)들과 함께 한 제주도 3박4일 여행^^
2017.09.03 12:15 조회수 616 신고

 

안녕하세요^^

 

이번에 투어팁스 제주도 무료항공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 간 제주도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사실 이벤트 응모하면서도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제가 될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8월 어느날 아침 문자가 오더군요^^

제주도 항공권에 당첨됐다고!! ㅎㅎ 사실 저는 예비 1순위였는데 그 분이 포기하셔서 저한테 기회가 왔구요.

저도 동행자를 못 구해서 포기하려던 참에 1인 여행도 가능하다고 해서 부랴부랴 계획짜고 다녀왔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최초 당첨자 분과 투어팁스 관계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ㅋㅋ

그러나 제주도를 저 혼자 갈 수야 없죠..?! 그래서 팁시(Tipsy)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근데 누구?

 

 

방바닥에 놓고 찍었더니 화질이 ㅋㅋ 저희 팁시를 소개합니다. 왼쪽은 팁돌이, 오른쪽은 팁순이입니다. 작명 센스 좋네요ㅠ

팁시들과 함께 한 3박 4일 제주도 여행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1일차

 

 

제가 타고 갈 비행긴데 김포공항에 비내리고 바람불고 해서 20분 지연됐었네요.. 사실 안 뜨면 어쩌나 걱정되더라구요. 휴..




그렇게 1시간을 날아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날씨 쥑이죠~ 가 아니라 공항 나서자마자 후텁지근한 공기가 제 얼굴을 인정사정없이 싸다구 날리더군요ㅠ 버스 타러 가기도 전에 흠뻑 젖기 시작합니다 아오

 

 

저는 렌트를 일체 안하고 버스로 뚜벅이 여행을 계획한 지라 제주 버스 앱을 깔아서 갔었는데요.. 버스 정보가 되게 부정확하더라구요. 버스가 온다고 했는데 안온다던가 온다는 예정이 없는데 느닷없이 온다던가.. 나중에 간다면 진짜 자전거라도 빌려야되겠더라구요. 3박 4일 뚜벅이 여행을 어떻게 시작할까 하다가 가족여행과 수학여행 때 제일 처음 갔던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부터 시작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폭염주의보 속에서 10분 걸어서 도착했네요. 젖은데 또 젖고.. 정면에는 항몽순의비가 있고 오른쪽은 발굴중이구요.. 왼쪽은 안 보이지만 작은 전시관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버스 정류장도 안보여서 여기 직원에게 문의하니 버스가 거의 안온다네요..? 허걱.. 버스 노선만 확인하고 시간까지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제 실수죠.. 어쩌나 이날씨에 또 걸어가야되나 고민중인데 마침 직원 분이 퇴근하시길래 염치불구하고 근처 버스가 잘 오는 정류장까지만 태워달라고 본의 아닌 히치하이킹(?)을 하게 되었고 흔쾌히 태워주셔서 한방에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첫날부터 이게 먼 경유랴ㅠㅠ 

 

 

산방산 근처의 탄산온천. 저는 인터넷에서 미리 5000원에 구매하여 저렴하고 개운하게 이용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오고 나니 해는 저물고 근처 버스정류장은 불이 꺼져있더라구요? ㅋㅋㅋㅋ 버스는 도착예정정보가 없고 택시는 아무리 콜을 때리고 지나가는 차를 불러세워도 잡히지 않고 ㅎㅎ 와 대략 난감하더라구요 첫날부터 여행 제대로 하는구나 생각하며 걸어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기로 한 그 순간! 쎄~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버스가 오는게 아니겠슴니꽈아아아아~~ 온천하자마자 또 땀 한바가지 흘리며 뛰어가서 겨우 버스를 붙잡고 탔는데 게스트하우스까지 3분이면 도착하더라구요. 가는 길은 가로등하나 없었고... 오싹오싹했네요^^ 

 



그렇게 9시 반이 넘어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는데 늦은 시간에도 연락이 없어 이상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이 제가 에약한 줄 모르고 계셨더라고요. 제주도 이거 완전 오지 아닌가요? ㅎㅎㅎ 사장님은 큰 사고가 났다며 당황해하셨으나 다행히 제 한몸 누일 곳은 있었구요.. 게스트하우스와 같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부랴부랴 저녁 한끼 참나무 바베큐에 한라산으로 해결했습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한 하루였어요.. 마무리는 팁순이와 함께~~

 

2. 2017년 8월 25일 금요일 2일차



게스트하우스 뒷산이 산방산이네요~ 야자수(?)와 잘 어울립니다 크~

 

날씨는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준비하였으나 선글라스와 선크림을 준비했어야 하는 날씨였습니다ㅠ 10시 반에 게하를 나서는데 이미 또 저는 온몸이 흠뻑 땀으로 샤워를 하고 있었구요.. 결론적으로 이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탔네요 집에 오니 오랜만에 껍질(?)도 벗겨지고요..흑. 2일차 첫 일정은 산방산이었네요. 수학여행 단골코스..요새는 아닌가요? ㅋㅋ 산방굴사와 용머리해안, 하멜기념관을 둘러보는 코스였는데요.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산방굴사 올라갔다가 진짜 탈진 직전까지 갔었네요. 사진 속 아주머니는 불경을 읊으시며 선풍기 두대 쐬고 계시더라구요. 후들거리는 다리 붙잡고 간신히 내려와 용머리 해안과 하멜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용머리해안 들어갈랬더니 파도가 높아서 통제였네요.. 파도는 잔잔하던데 밀물 때라 안된답니다. 사실 여기가 멋있는데... 아오 이번 제주도는 저와 진짜 안 맞는 모양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을까요 ㅎㅎㅎ 이벤트 당첨된 대가가 이리 큽니다ㅠ 하멜기념비와 산방산이 보이는 곳에서 팁순이와 한컷 조졌네요~ ^^

 

용머리 해안 근처의 하멜기념관입니다. 다들 하멜 아시죠? 다른 건 모르겠고 안에는 시원하더라구요^^




팁돌이는 그새 하멜 선생님(?)과 함께 사진 한방 박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버스 시간 제대로 확인하고 이동해야겠다 싶어서 버스정류장 근처 나름 맛집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1인은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별로 없더라구요. 저는 흑돼지 정식에 또 한라산 함께 하며 폭염을 식힙니다 ㅋㅋ 사실 술기운 없이 뚜벅이 여행하기에는 미친 날씨였네요.. 근데 이날 한라산 동쪽에는 호우경보라고 재난문자가 오고 물난리가 나고 진짜 지구 온난화 이래서 막아야합니다! 응?

 

점심 먹고 버스를 타고 송악산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다큐멘터리 본게 기억에 남아서 그 현장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더라구요. 2차대전 말기에 제주도를 일본이 전쟁기지화했던 그 장소들을요.. 송악산 밑에 구멍들 보이시나요? 저게 미군이 제주도로 올 경우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인간 어뢰 격납고입니다. 저걸 제주도 주민들이 다 곡괭이로 뚫었다네요ㅠ

 

 

송악산에 알뜨르 비행장으로 넘어가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더라구요.. 아무리 검색해도 오직 믿을 건 내 양다리뿐! ㅋㅋ 정말 술기운 없이 미친게 아니고서야 올레길을 걸어갈 수 있었을까요..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냅니다ㅠㅠ 이미 다 탔었네요.. 위 사진은 비행장과 근처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일제 고사포 진지입니다. 지름이 꽤 크고요 주변에 한개가 더 있더라구요.. 위치가 좋다고 느낀 것이 고사포 진지에서 송악산을 비롯해서 주변 산과 바다가 모두 보입니다. 물론 제주 주민들이 지었겠죠...


 

여기는 일제 탄약고 터인데요.. 미군이 들어와서 폭파시킨 곳인데 이후 한국전쟁이 벌어지면서 민간인들이 학살된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장소이기도 하구요. 여기서부터 슬슬 비행장도 보이고 격납고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제가 전쟁을 준비하며 비행장 근처에 만든 비행기 격납고입니다. 이런 격납고가 들판에 수십개 정도 있더라구요.. 요새는 저장시설로도 사용된다는데 얼마나 튼튼하게 지었는지 지금도 끄떡없네요. 안에 보이는 비행기 구조물은 제로센이라고 2차대전 당시 일제 주력기로 사용된 비행기구요.. 2010년 제작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알뜨르 비행장 근처에 우뚝 솟아 있는 관제탑(?) 추정 건물이구요.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일제의 지하벙커입니다.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불이 꺼져있어서 ㅋㅋㅋ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3일차에 가려했던 추사 김정희 유배지를 시간이 애매하여 2일차에 들렀습니다. 버스 시간이 좀 남아서 물과 아이스커피로 탈진한 몸을 다독이고.. 팁순이는 그새 추사 김정희 선생과 한 컷 찍었네요~ ^^



추사가 유배와서 머물던 적거지입니다. 왼쪽이 집주인의 집이고 오른쪽이 추사가 머물던 집이라네요.



2일차 일정이 끝나고 게하로 돌아가려는데 버스가 무려 30분을 기다리라고 하네요. 참나.. 땀과 땀과 또 땀으로 쩔은 저를 참을 수가 없어 택시를 불러보는데 ㅋㅋㅋ 낮이라 그런지 바로 잡힙니다. 게하로 5분만에 이동했네요.. 근데 불금이라 그런지 게하 남자방이 풀방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제자리에는 낯선 사람이 앉아서 천연덕스럽게 인사를 하고 있지 않나... 불쾌지수 급상승을 간신히 목구녕에서 틀어막고 공손히 비키라고 말한뒤 바로 찬물로 샤워를 했더니 날아갈거 같더라구요 거울에 비친 온 몸이 탄 저를 보고 비명도 질렀고요. 아까 제 자리를 차지했던 사람이 저녁으로 고기국수 어떠냐고 해서 둘이 같이 걸어갔습니다. 알고보니 동갑이었네요.. 고기국수는 엄마가 끓여주신 사골국물에 면발을 풀어헤친 느낌! 맛있다는거냐.. 배가 고픈건지 맛있는건지 둘이 허겁지겁 비우고 근처 맛집으로 통해물라면에 한라산을 한잔하러 갔습니다. 술먹느라 사진을 못찍었군요.. 그친구에게 우리 팁시들과 인증샷을 부탁해서 찍고 올려도 된다고 허락도 받았지만 프라이버시와 미풍양속 관계로 자기검열하였습니다 ㅎㅎㅎ 미안타~

3. 2017년 8월 26일 토요일 3일차


 

이날 일정은 평화박물관, 협재해수욕장,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 용두암 코스였네요. 늦은 밤까지 술 한잔한 친구와 어린 동생을 모두 떠나보내고 저는 11시까지 나오라는 사람이 없어 여유있게 준비하고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첫날 먹었던 바베큐와 한라산을 주문했습니다. 2시간 여의 오찬을 제주도의 멋진 풍경과 함께 한 후 평화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폭염 속에 버스로 이동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택시를 10여 번의 콜 끝에 하나 붙잡았습니다. 기사님이 거기는 왜가냐, 내가 살면서 요새 날씨처럼 제주 날씨가 미치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즐겁게 나누고 제주도 사투리 버전의 내비 음성을 들으면서 2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개인 박물관인데요.. 관장님의 아버지가 일제가 땅굴진지를 구축할 때 강제 징용되었다고 하는데 이 참상을 널리 알리고자 수십억의 돈을 들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20%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으나 저는 작은 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하여 제 값 지불하고 입장했습니다. 




일제가 만든 가마오름 땅굴진지입니다. 물론 제주 주민들이 곡괭이와 삽으로 파서 만든거구요 사람 두명 지나가기에도 거뜬할 정도로 넓습니다. 안에는 각종 군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고 하구요..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하고 저는 다시 또 여러번의 콜 끝에 택시를 붙잡고 협재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물색깔 보이시나요.. 완전 에메랄드 빛입니다^^ ㅎㅎ 저는 수학여행때 여기와서 수중 아니 해중 기마전했던게 생각이 나서 다시 와봤습니다. 다시 와봐도 또 좋더라구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 엄청 많았구요. 아니 그새 팁돌이는 모래찜찔을 하고 있네요^^ ㅋㅋㅋ 

 

 

협재에서 무려 1시간 반 버스를 타고 제주목 관아로 이동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건물은 제주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관덕정이라는 건물이구요... 군사 훈련할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저 옆에 보이는 건물은 제주목 관아 정문인데.. 관아 안밖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하느라 정신없더라구요. 안에는 무슨 음악회 리허설 중이었습니다. ㅋㅋ 관아에서 풍악을 울리네요~



제주목 관아를 나와 근처의 용두암으로 향했습니다. 어렸을 때 용두암 근처에는 이런게 없었던거 같은데.. 용연구름다리라네요. 흔들흔들하는게 재미지구요.. 밑에서는 사람들이 카누를 타구요. 저는 신나게 점프뛰면서 흔들거리면서 지나오긴 했는데 사진찍다가 폰 떨어뜨릴까 아찔하더라구요.. 여기서는 팁순이와 함께 찰칵~ 저 손이 이쁜데(?) 되게 이상하게 나왔네요 ㅋㅋㅋ



드디어 제주도의 상징(?) 용두암에 왔습니다. 용머리같이 생긴거 같나요? 여기는 안보이던 중국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역시 용에 환장하는 것인지.. 팁돌이도 용의 기운을 받아갑니다^^

 

마지막날은 게하가 아닌 제주공항 근처 관광호텔에서 묵었습니다. 오전 비행기라서요.. 숙소에 들어와서 퍼져있는데 퍼져있다보니 찾아본 맛집들이 모두 문을 닫아버렸더라구요. 1인은 식사도 안되고 가격이 부담스러운데가 많고.. 뭘 먹을까 돌아보다가 인터넷에서 본 맛집이 있길래 들어가봤습니다. 1인은 딱히 시킬게 없었어요ㅠ 성게국에 가볍게 처음 보는 제주 소주 한잔했습니다.

성게는 많은데 국이 완전 미역국이네요.. 맛잇는건지 허기가 진건지 허겁지겁 흡입했습니다^^

 

4. 2017년 8월 27일 일요일 4일차

 

오전 비행기 타고 집에 왔습니다. 비행기 사진만 올리기는 조금 그렇네요^^ ㅋㅋㅋ

 

 

팁시(?)들과 함께 한 제주도 3박 4일 여행 잘 보셨나요..? 말이 3박 4일이지 한 2.5일쯤 되는거 같네요. 탈도 많고 말도 많고 술도 많고 사람은 별로 없었던 그런 제주도 여행이었습니다^^ 시간이 됐으면 마라도나 제주도 동부로 가보려고 했는데 버스를 타는 뚜벅이 여행으로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더라구요. 나중에 제주도 가게 된다면 반드시! 렌트를 해서 돌아다녀야겠습니다~

말을 하다보니 또 너무 수다를 떤거 같아서 걱정이네요. 여행하시는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된다면 바랄게 없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벤트 당첨(?)을 위해서 저는 이만... (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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