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여행후기&팁

[정보&팁] 드라마<도깨비>촬영지를 가다
2017.02.07 11:24 조회수 3,488 신고

 

드라마<도깨비>촬영지를 가다

여행하는 즐거움이 또 하나 늘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도깨비> 속 도시의 명소들.

01 프티 샹플랭








두 남녀의 퀘벡 시티 여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여권도 없는 여고생이 도깨비를 따라 ‘순간 이동’한 거리, 서울에서 캐나다로 곧장 이어지는 문이 이곳 프티 샹플랭Petit Champlain에 숨어 있으니 말이다. 퀘벡 시티의 볼거리가 집약된 구시가지 한복판, 로어타운Lower Town의 초입에 자리한 프티 샹플랭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다. 어퍼타운Upper Town에서 퓌니퀼레르Funiculaire 혹은 ‘목 부러지는 계단Escalier Casse-Cou’을 통해 성벽 아랫마을로 내려오면 정면으로 펼쳐지는 아담한 골목인데, 과거 미국의 한 매체가 ‘세계에서 가장 예쁜 거리’로 선정했을 만큼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꽃과 간판, 기념품들이 그득하다. 17세기 후반부터 들어선 퀘벡 귀족들의 저택이 1980년경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거쳐 상점과 부티크, 공방 등으로 변모한 결과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거리의 상가 주인들이 갖는 공동체적 주인의식이다. 30년 전 쇠락해가는 상점가를 부흥시키기 위해 스스로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운영해온 지역 예술가와 관광업자들 덕분에 아무리 여행객이 몰려도 거리는 늘 청결하고 상품의 질이며 서비스 역시 정도를 벗어나는 법이 없다. 관록 있는 장인의 수공예품과 젊은 예술가의 실험적인 아트워크, 아마추어 악사의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연주가 좁은 거리를 빈틈없이 메운다.


02 루아얄 광장


프티 샹플랭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금세 너른 광장에 닿는다. 단아하고 고풍스런 석조 건물들 사이로 끊임없이 인파가 겹쳤다 사라지는 동화 같은 광장. 드라마 속에선 아주 잠깐 스쳐가는 풍경이지만, 현지인에게 있어 루아얄 광장Place Royale이 갖는 의미는 사뭇 남다르다. 이곳은 1608년 프랑스 탐험가 사뮈엘 드 샹플랭Samuel de Champlain이 최초의 식민지용 주거 지역으로 건설했던 도시의 발상지, 그러니까 프렌치 캐나디안들의 자부심으로 가득한 구시가지 내에서도 유독 유서 깊은 프랑스 문화 지역이란 얘기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 대부분은 오늘날 상점이나 갤러리,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19세기 말까지 누벨프랑스(북미의 프랑스 식민지를 뜻한다)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흔적이 여전히 거리 곳곳을 온화하게 맴돈다.
광장 한쪽에 자리한 승리의 노트르담 교회église Notre-Dame-des-Victoires도 여행자의 필수 코스다. 
1688년 클로드 바일리프Claude Baillif가 설계한 퀘벡 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물로, 번번이 영국과의 전투에서 패배하던 프랑스군이 1690년과 1711년 가까스로 승기를 잡았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해 ‘빅토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WEB www.lieuxdeculte.qu.ca


03 라 부티크 드 노엘 드 퀘벡 



 


 

프티 샹플랭에 불시착한 소녀는 고단한 일상도, 불안한 미래도 모두 잊은 채 마치 꿈꾸듯 퀘벡 시티 여행에 매진한다. 열심히 거리를 뛰어다니고, 낙엽이 흩날리는 단풍나무 아래를 서성이며, 유리창 너머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훔쳐본다. 난생처음 이국의 거리를 걷는 이에겐 어떤 장소라도 신기하고 눈부실 테지만, 라 부티크 드 노엘 드 퀘벡La Boutique de Noël de Québec만큼 열아홉 살 소녀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곳이 또 있을까. 어퍼타운의 대표적 이정표, 노트르담 대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라 부티크 드 노엘은 사계절 내내 퀘벡 시티를 축제의 한복판처럼 반짝이게 하는 크리스마스용품 전문점이다. 색색의 전구로 둘러싸인 2층 규모의 매장 안에는 온갖 트리 장식, 장난감과 스노 볼은 물론 루돌프와 산타클로스, 눈사람, 천사, 요정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인형들까지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아이템이라면 없는 게 없을 정도.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에 퀘벡 시티를 방문한다면 평소 기념품이나 장난감 가게에 별 관심 없는 여행자라 할지라도 이곳을 빈손으로 떠나기란 쉽지 않다. 비바람이 몰아치든 폭설이 쏟아지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굳건히 손님을 맞는 아름다운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휴일은 1년 중 단 이틀, 크리스마스 당일과 1월 1일뿐이다.


LOCATION 47 Rue de Buade, Ville de Québec
TEL +1-418-692-2457

WEB www.boutiquedenoel.ca 

 

04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구시가지 전역에 걸쳐 단 하나의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답은 간단하다. 퀘벡 시티를 소개하는 책자며 팸플릿 표지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호텔,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이다. 어퍼타운 끝자락의 테라스 뒤프랭Terrasse Dufferin에 서면 중세 프랑스의 고성 같은 외관이 압도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동 지붕과 붉은 벽돌의 조화는 기품이 넘치고, 절벽 위에 홀로 웅장하게 솟아 있어 도시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띈다. 물론 중후한 옛 건축물, 역사의 산증인 같은 기념물들을 전부 제쳐두고 ‘일개 호텔’을 랜드마크로 거론하는 건 그저 아름다운 외관 때문만이 아닐 터. 누벨프랑스의 초대 총독 프롱트낙 백작의 이름으로 1893년 문을 연 이 호텔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논의했던 회담 장소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모나코의 그레이스 켈리 왕비, 폴 매카트니, 히치콕 등 수없이 많은 유명 인사들이 거쳐간 명소이기도 하다. 심지어 한국에서 온 ‘도깨비’에게조차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의 의미는 남다르다. 고향을 떠난 도깨비가 캐나다 땅에 처음 정착한 뒤 대대로 그를 섬겨온 가신과 함께 낡은 오두막집을 짓고 살던 곳. 그러니까 드라마 속 최초의 ‘도깨비 터’가 바로 여기(심지어 호텔 소유주가 도깨비라는 놀라운 설정)다.


LOCATION 1 Rue des Carrières, Ville de Québec
TEL +1-418-692-3861

WEB www.fairmont.com/frontenac-quebec 

 

05 아브라함 평원 

소녀를 호텔 로비에 떨궈내고 도깨비가 걸음을 옮긴 곳은 ‘전장 공원’이라 불리는 아브라함 평원Plains d’Abraham이다. 세인트로렌스 강과 몸을 맞댄 언덕 위 광활한 잔디밭. 그는 이곳에서 수백 년 전 자신을 섬기던 가신들을 묻었다. “나는 여태 이렇게 살아 있고, 평안하지 못하였네.” 쓸쓸한 자조가 묘비 너머로 바람을 따라 뒤엉키는 사이 그를 찾아나선 소녀의 눈빛도 이내 쓸쓸해진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으나 실제 아브라함 평원은 1759년 프랑스군과 영국군의 마지막 격전지이자 무수한 전사들의 피로 얼룩진 역사적 공간이다. 당시 프랑스군의 패배로 퀘벡 땅의 주도권은 영국에 넘어갔지만, 이미 일상 속 깊이 뿌리 박힌 프랑스 문화마저 무력으로 내몰 수는 없었다. 오늘날 이곳에는 영국과 프랑스, 양국을 대표하는 두 장군의 기념비와 동상이 함께 서 있다. 아브라함 평원 산책은 도시의 300년 된 요새인 시타델Citadel로 이어진다. 현재 캐나다 육군 제22연대가 주둔 중인 실제 군사 시설로 내부 관람은 공식 가이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다만 성벽을 따라 이어진 긴 산책로만큼은 언제든 여행객을 향해 열려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성벽 위를 걷노라면 크고 작은 건물들, 섬세한 불빛 사이로 도시 전체가 온통 손에 잡힐 듯 보인다.


WEB www.ccbn-nbc.gc.ca 

 

06 비아 레일 스테이션





도시 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비아 레일 스테이션VIA Rail Station 역시 <도깨비>의 숨은 촬영지다. 비아 레일은 뉴펀들랜드와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제외한 캐나다 전역 1만 4000킬로미터 구간을 레일로 잇는 국영 철도 시스템을 이른다. 그러니까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수한 여행자들이 이곳을 통로 삼아 퀘벡 시티를 드나든다는 뜻이다. 도시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장소로서 비아 레일 스테이션의 임무는 그래서 더 막중하다. 실제로 퀘벡 시티의 관문인 팔레 역Gare Du Palais은 인근 다른 도시의 기차역과는 외관이며 분위기부터 사뭇 다르다. 건물 자체는 1915년 캐나다 태평양 철도Canadian Pacific Railway에 의해 처음 지어졌는데,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과 유사한 형태의 청동 지붕과 검붉은 벽돌이 어우러져 마치 중세 고성 같은 웅장함을 자랑한다. 내부 역시 마찬가지. 높은 천장과 벽돌을 빼곡하게 쌓아 올린 벽면, 고풍스러운 조명 장식이 기차역이라기보단 또 하나의 여행 명소 같다. 건물 양쪽으로 널찍하게 자리한 홀과 광장은 물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치과 등도 구석구석 숨어 있다. 구시가지까지 도보로 이용 가능한 편리한 접근성 역시 장점이다.


LOCATION 450 Rue de La Gare Du Palais, Ville de Québec
TEL +1-888-842-7245

WEB www.viarail.ca 

 

07 퀘벡 주 의사당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만큼이나 현지인의 총애를 받는 랜드마크로 퀘벡 주 의사당Colline Parlementaire이 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계, 즉 생루이 문Porte Saint-Louis을 통해 성벽 밖으로 나오면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는 19세기 석조 건물인데, 의미를 모르더라도 한 번쯤 돌아볼 만큼 중후하고 고풍스러운 외관이 특징이다. 1877년 공사를 시작해 무려 9년 만에 완공한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에는 샹플랭과 프롱트낙 백작을 비롯해 몬트리올의 창시자인 메조뇌브와 쇼메디, 퀘벡 최초의 주교인 성 프랑수아 드 라발 등 역사적인 인물 22인의 청동상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샹들리에와 프레스코화, 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하게 치장한 내부 역시 인상적인데, 미리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그중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요소는 의사당 건물 앞을 지키는 ‘퐁텐 드 투르니Fontaine de Tourny’. 퀘벡 시티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공수해온 골동품 분수로 이미 1855년 파리 월드 페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는 기념비적 조각품이다. 무엇보다 이 분수는 도깨비가 소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첫사랑이란 걸 깨닫고 마는, 아름답고도 의미심장한 드라마 속 배경이다.


LOCATION 1045 Rue des Parlementaires, Ville de Québec
TEL +1-418-643-7239


<2017년 1월호>

에디터
 류현경
포토그래퍼 류현경
취재 협조 캐나다관광청 www.keepexploring.kr

사진 제공 캐나다관광청, <더 트래블러> 자료

 

 

 

여행정보가 마음에 드시나요? 

더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트래블러를 방문해보세요!

http://www.thetravellermagazine.co.kr/ 

 

 


여행, 오빠랑, 연인, 가족, 가이드, 휴양지, 리조트, 자유여행, 1박 2일, 3박 4일, 4박 5일, 인천 출발, 김포공항, 추천 일정, 가이드북, 지도, 여행 후기, 여행기, 가볼만한 곳, 추천 맛집, 추천 쇼핑, 질문과 답변, 실시간 최저가 호텔/숙박 가격 비교, 추천 호텔, 추천 숙박, 추천 리조트, 무료 호텔, 무료 숙박권, 무료호텔 응모, 무료 숙박권 응모, 무료 항공, 무료 항공권, 특가 항공, 특가 항공권, 최저가 항공권, 실시간 항공권 가격비교, 알뜰 항공권, 항공권 응모, 에어텔, 패키지, 미니가이드북, 미니 가이드북, 홍콩,마카오,오사카,후쿠오카,도쿄,타이베이,가오슝,타이중,베이징,상하이,칭다오,싱가포르,방콕,푸껫,세부,보라카이,코타 키나발루,파리,로마,런던,바르셀로나,크로아티아,이스탄불,뉴욕,하와이,미서부,괌,시드니,제주,전주,경주,수원,화성,안산,대부도,홍콩 여행,마카오 여행,오사카 여행,후쿠오카 여행,도쿄 여행,타이베이 여행,가오슝 여행,타이중 여행,베이징 여행,상하이 여행,칭다오 여행,싱가포르 여행,방콕 여행,푸껫 여행,세부 여행,보라카이 여행,코타 키나발루 여행,파리 여행,로마 여행,런던 여행,바르셀로나 여행,크로아티아 여행,이스탄불 여행,뉴욕 여행,하와이 여행,미서부 여행,괌 여행,시드니 여행,제주 여행,전주 여행,경주 여행,수원 여행,화성 여행,안산 여행, 대부도 여행,HongKong,Macau,Osaka,Fukuoka,Tokyo,Taipei,Kaohsiung,Taichung,Beijing,Shanghai,Qingdao,Singa-pore,Bangkok,Phuket,Cebu,Boracay,Kota Kinabalu,Paris,Rome,London,Barcelona,Croatia,Istanbul,Newyork,Hawaii,WesternAmerica,Guam,Sydney,Jeju,Jeonju,Gyeongju,Suwon,Hwa-Seong,Ansan Daebu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