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베스트, 서울 냉면 맛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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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은 한 여름에  인기 있는 메뉴지만 요즘에는 평양냉면의 붐과 함께 계절과 상관없이 냉면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 슴슴한 육수의 평양냉면을 비롯해 매콤한 비빔냉면 등 서울맛집 ,냉면 맛집들을 소개한다.

 

서울맛집 베스트 – 평양냉면의 진수 을지로 을지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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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맛있는 평양냉면집이라면 을지면옥을 꼽을 수 있다.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을지면옥은 허름한 간판부터 포스가 느껴진다. 간판 아래 좁은 통로를 지나야 을지면옥의 입구에 들어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통로 벽에 걸린 사진들엔 기나긴 세월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서울맛집 평양냉면 집 중 을지면옥의 수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을지면옥의 수육은 따끈하지 않고 차갑게 내오는 스타일이라 탱글한 느낌이 들고 독특하고 껍데기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는 게 기존에 먹던 수육과는 다르다. 양념장에 겨자를 살짝 풀고 수육을 찍어 먹으면 입에 넣었을 때 비계와 살코기가 무척 조화롭게 녹아 드는 독특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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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면옥은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오기 때문에 모양이 독특하다. 그렇다고 고춧가루 맛이 진하지는 않고 육수의 맛을 살짝 잡아주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육수는 거의 투명하다 싶을 정도로 육수 안에 담겨 있는 면들이 그대로 보일 정도이다.

평양냉면 먹을 때는 면을 가위로 자르지 않고 먹는다. 전분으로 만드는 일반 냉면은 면이 질기기 때문에 가위로 자르는 게 먹기 편하지만 메밀 면으로 만드는 평양냉면은 메밀 면의 특성상 툭툭 끊기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위로 자를 필요 없이 입으로 툭툭 끊어 먹으면 된다. 을지면옥의 슴슴한 육수는 평양냉면의 진수를 보여준다. 평양냉면에 한번 맛을 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것 같다.

 

서울맛집 베스트 – 살얼음 육수로 유명한 마포 을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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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염리동에 위치한 을밀대는 1970년대부터 냉면을 했다고 하니 벌써 45년이나 되었다. 이 곳은 유명한 다른 평양냉면집들에 비하면 한참 후발주자인 셈이지만 살얼음 육수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집이다.

을밀대의 평양냉면은 기존 평양냉면과는 좀 다른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바로 육수 때문인데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을밀대 물냉면은 여름에 가장 먼저 생각날 만 하다. 혹시 얼음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 드리면 빼준다고 하니 취향에 따라 먹을 수도 있다. 보통 평양냉면은 메밀 면을 써야 하지만 을밀대는 메밀과 전분을 섞어서 쓴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평양냉면의 외전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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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는 냉면 이외에도 맛있는 메뉴가 많다. 녹두전은 바삭하고 구수해 술 안주로도 좋고 이 곳의 수육은 다른 평양냉면집들 보다 얇게 썰어 더욱 부들거린다. 심지어 홍어도 메뉴에 올라 있을 정도로 구성이 다양하다.

필동면옥, 을지면옥과 같은 전형적인 서울맛집 평양냉면과 일반 물냉면과의 중간 정도의 육수라 평양냉면 입문용으로는 좋은 편 같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엔 평양냉면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과 냉면 먹으러 갈 때 을지면옥 같은 곳은 꿈도 못 꿀 일이고 을밀대가 절충안이 되기도 한다. 을밀대는 마포 본점에 이어 강남에도 분점이 생겨 접근성이 좀 더 좋아졌다.

 

서울맛집 베스트 – 가격대 성능비 최고 남대문 부원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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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 허름한 골목에 위치한 부원면옥은 서울 시내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은 평양냉면집이 아닐까 싶다. 다른 평양냉면집은 1만원이 훌쩍 넘는데 부원면옥은 7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그것도 최근에 오른 가격이고 얼마 전까지는 한 그릇에 6천원 밖에 하지 않았다. 고기로 육수를 내고 메밀로 면을 만드는 평양냉면의 특성상 쉽지 않은 가격인데 정말 착한 가격이다. 부원면옥의 인기메뉴인 빈대떡 역시 4천원밖에 안 하니 어떤 메뉴를 먹어도 부담이 없다.

부원면옥의 냉면은 을지면옥 같은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을밀대 스타일 느낌이다. 을지면옥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먹기에는 조금 약하겠지만 일반 사람들 입맛에는 이게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어떻게 보면 평양냉면파와 일반냉면파 두 부류의 취향을 적당히 맞춘듯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가격대비 성능은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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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나 빈대떡과 함께 먹기 좋은 닭무침도 이곳 인기 메뉴다. 빨간 양념의 닭무침 위에 오이와 양파가 올려져 있고, 여기에 겨자와 식초 등 테이블 위에 양념장을 더 넣고 쓱쓱 섞어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매운 양념을 더 넣는 게 더 맛있었다.

 

서울맛집 베스트  중독성 있는 매운맛 한남동 동아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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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컬러가 인상적인 독특한 외관의 서울맛집 동아냉면은 뭔가 좀 의아스럽기도 하다. 줄 서면서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 본 풍경이 재미있다. 손님들 중 아무도 웃는 사람들이 없고 다들 무표정하거나 괴로운 표정으로 냉면을 즐긴다. 뭐 내가 먹을 때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재미있는 광경이다. 아마 매운 냉면집 손님들은 다 이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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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냉면의 기본 찬은 그냥 무 초절임 하나. 그리고 뜨거운 육수와 냉수가 있는데 모든 건 다 셀프로 이루어진다. 게다가 선불 시스템이기 때문에 주방 앞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계산한 다음 그냥 테이블에 앉으면 알아서 가져다 준다. 메뉴는 물냉면, 비빔냉면, 왕만두 세 종류가 전부고 냉면은 소짜와 대짜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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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의 정도로 치면 비빔냉면 보다 물냉면이 상대적으로 덜 맵게 느껴진다. 물론 덜 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운 양념장이 테이블 위에 있으니 기호에 따라 알아서 넣으면 된다. 동아냉면은 정말 맵다. 무 초절임이 없다면 끝까지 다 못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워서 혀가 얼얼하고 정신 없을 때는 온육수는 전혀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무 초절임은 정말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동아냉면은 포장도 가능하고 아이들은 양념 빼달라고 하면 빼주기도 한다. 맵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늘 간신히 그릇을 비우게 되지만 잊을만하면 또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곳이 바로 동아냉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