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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팁

[여행후기] 인천 중구여행 1일차 : 월미도에서 영종도까지
2017.05.14 03:13 조회수 2,726 신고

 

 

 

 


# 인천 중구로 떠나는 1박2일 여행 1일차 

 

 

작년 11월에 이어 이번에는 따뜻한 봄날의 중구여행 이야기를 전하게 되었다. 지난 번에는 100년 전과 100년 후의 인천 중구 이야기를 테마로 했다면 이번 1박2일 여행의 테마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바다와 섬 여행지>이다. 사실 인천 중구의 대표적 여행지라면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차이나타운 일대가 단연 으뜸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조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고자 한다. 

 

어디가 좋을까. 

 

 

참 기분 좋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토박이의 마음으로는 이곳저곳 소개하고 싶은 곳들이 많지만 1박2일 동안 섬까지 방문하려니 생각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기에는 거리 이동의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고심하다 결정한 코스는 <1일차 : 월미도 - 영종도>, <2일차 : 영종도 - 용유도> 이다. 1박2일 여정이면 인천 중구 앞바다에 가볼만한 여러 섬들을 여행객의 취향에 맞게 골라갈 수 있는 코스를 계획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섬 트레킹 코스 중 하나는 무의도의 바다누리길이 있고 그 외에 팔미도와 영화로 유명한 실미도 역시 가볼만한 섬 코스이다. 필자가 소개하는 인천 중구여행 1박2일 첫번째 코스인 <인천항 갑문 홍보관>으로 그럼 첫 발걸음을 옮겨보도록 하자.  

 

 


# 인천항을 보고 싶다면 ? <인천항 갑문 홍보관> 

 

 

초등학교 교과목 중 '인천의 생활'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각 지역별로 어디어디의 생활이라는 과목이 있었던 듯 한데 그 과목에서 아직도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갑문>이다. 인천공항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길에 오르는 설렘 가득한 공간으로 데이트 코스이자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천항은 그에 비해 무언가 여행코스로는 매력이 덜 한 감이 없지 않다. 

 

이에 그런 아쉬움?!을 해소시켜보고자 소개하기로 한 곳이 바로 <인천항 갑문 홍보관>이다. 주말 당일치기 여행지로 많이 찾는 월미도에 위치한 홍보관으로 시간을 잘 맞춰 가면 갑문을 지나는 배를 볼 수 있다. 필자도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사실 맨 처음 코스로 계획했던 연안부두 어시장을 포기해야 했다. 

 

 


주의 할 점은 홍보관이 토,일요일에는 휴무라는 것이다. 필자 역시 주중에는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주말에 방문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부분은 아쉬웠다. 해당 건물 4층에 위치한 홍보관은 갑문의 원리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곳으로 인천항 갑문은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설이다. 인천 앞 바다, 즉 서해안은 수심이 낮고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 40m까지도 생기기 때문에 인천항으로 선박이 입항할 수 있도록 그 차이를 갑문을 이용하여 수심을 일치시켜 주는 시설이라 할 수 있다. 주중에도 방문객이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매우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며 건물 꼭대기에서는 갑문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참고로 갑문과 갑문 주위의 인천항 시설을 한 눈에 조망하려면 홍보관 앞에 위치한 월미산 전망대를 오르는 편이 좋다. 

 

 

 

 




 

갑문을 이용하여 인천항으로 입항 중인 선박. 위 선박은 곡물선으로 주로 곡물을 운반하는 선박이다. 선박에 달린 국기와 깃발을 통해 어디 출신의 선박인지 알 수 있는데 이 배는 파나마 국적의 선박이었다. 이 날 이 선박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꽤 운이 좋았다. 마침 날씨도 맑고 화창해서 더욱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었는데 인천항 시설 중 널리 알려진 갑문을 볼 수 있는 이곳을 월미도를 찾은 여행객이라면 한번 들러볼 만 한 곳이다. 

 


인천항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6.25 전쟁이다. 

 

그 중에서도 1.4후퇴 당시 이곳으로 많은 피난민들이 몰려들었다고 하는데 필자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도 인천항에서 후일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찢어져 피난길에 오르셨다고 한다. 그리고 2~30년 전만 해도 이곳을 통해 강화도는 물론 인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와 용유도 등의 섬들을 배로만 다닐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육로로 얼마든지 드라이브 하러 가기도 하고 다리로 연결이 되니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는 곳이 되었다.

 

 

 

 


물론 갑문까지 들어가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위에 이렇게 망이 둘러져 있다. 때문에 근접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지만 위 사진과 같은 거리까지는 충분히 조망할 수 있다.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 입으신 선원분들이 갑판 위에 쭉 계시던데 갑문을 지나가는 배를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 월미도 문화의 거리 

 

 

월미도는 부모님 세대 때부터 지금까지도 인천 시민은 물론 근교여행지로 타지 사람들에게까지 사랑받는 인천 중구의 대표적 여행지이다. 지명에 '도(島)'가 들어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섬이었던 곳이다. 월미도라는 이름은 달의 꼬리처럼  휘어져있다고 해서 붙은 지명이며 1920년대에 내륙과 연결되면서 각종 건물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87년도에 문화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거리가 조성되었는데 그 덕분인지 필자의 어린 시절 앨범에는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다. 

 

지금은 여유로운 여행지의 분위기만이 넘실거리지만 100 여년 전, 이곳은 영국 군함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군함들이 오가며 해전을 벌이던 곳이었다. 그리고 6.25전쟁 때는 인천 상륙작전 지점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군사 시설이 있었기 때문에 월미산은 입산이 통제된 곳이었다. 지금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와 전망대가 세워지고 한옥공원이 들어섰지만 6.25 전쟁 당시에는 이곳 월미도 일대 전체가 미군의 통제하에 있었다. 

 

아마 월미도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대한제분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하다. 그 자리가 전쟁 당시 미군의 통제 시설이 있던 자리이며 거기서부터 이곳 월미도 안쪽으로는 일반인들이 들어올 수가 없었다. 40년 전인 1970년대 쯤이 되서야 미군이 월미도를 떠나고 나서야 우리 해군이 이곳을 사용할 수 있었고 월미산까지 개방된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완전히 월미도가 시민들이게 개방이 된 것이다. 

 

 

 

 

월미도 앞 바다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이곳 갈매기들의 주식이 새우깡이라는 소문이 도는데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바로 앞을 휙 하고 날아가는 조나단. 필자의 외할머니 이야기로는 월미도에도 해변, 즉 해수욕장이 있었다는데 지금의 월미도 모습으로는 어디에 해수욕장이 있었던 걸까 궁금하다.


 

 



# 옛 월미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카페 <예전>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즐비한 건물들도 최근에 새로 짓거나 해서 예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물이 사실 별로 없다. 그 틈바구니에서 나름 생존에 성공?!한 곳을 하나 꼽는다면 주저없이 이곳 <예전>을 들 수 있다. 꼬맹이때부터 이 담쟁이가 있는 벽돌건물을 보아왔다.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곳이기 때문에 변해버린 다른 곳보다는 월미도에 올 때면 가족들과 일부러라도 이곳을 찾곤 한다. 

 

35년 넘게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식사 메뉴 이외에도 음료 등을 가볍게 즐기기 괜찮은 곳이다.   

 

 

 


<예전>의 메뉴판.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2층 창가자리. 그러고보니 1층에는 앉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매번 2층으로만 올라왔던 듯... 

 

 

 





 

우리가 주문한 파르페와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지난 번 동생들이랑 왔을 때는 파스타와 돈까스 등 식사메뉴를 주문했었는데 양이 적은 편은 아니어서 여행객이라면 이곳만의 분위기를 한번 느껴보고 갈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예전 모습이 남아있는 곳이라 그런지 TV 방송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동국 선수가 아들과 함께 방문했었다고 한다. 음료만 마시기에는 뭔가 출출하다면 매일 이곳에서 갓굽는 빵 메뉴도 있는데 의외로 이 빵이 고소하니 맛있다. 커피 한잔에 갓 구운 빵을 즐기며 월미도의 낙조를 바라보고 있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  

 

 


1층 입구 쪽에 있는 와인 선반. 오랜만에 월미도에서의 망중한을 즐기고 이제 인천공항과 숙소가 있는 영종도로 향한다. 월미도에서 대중교통으로 인천공항을 가려면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월미도에서 동인천으로 나간 다음 그곳에서 306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월미도에서 동인천으로 나가는 버스는 10, 2, 45, 23번이 있다. 동인천에서 탑승하게 되는 306번 버스는 청라를 거쳐 영종대교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대교를 넘기 때문에 그때 바라보게 되는 무인도 섬들인 운염도, 매도, 범섬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인천 제2의 개항 시대를 열어준 <인천공항>

 

 

인천항이 인천의 제1의 개항 시대였다면 인천공항은 제2의 개항시대를 열어준 곳이라 할 수 있다. 인천공항을 짓기 위해 약 4개의 섬이 매립되어 서로 연결이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영종도와 용유도가 있고 그 가운데 있던 삼목도, 그리고 신불도가 있다. 삼목도는 삼목 선착장 이름으로도 지금까지 남아있는데 여기서 배를 타고 종종 신도와 시도로 낚시를 가곤 했던 기억이 있다. 

 

영종도와 용유도도 89년이 되어서야 연륙교가 생기면서 서로 차로 왕래가 가능해졌었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갯벌이 매립되고 공항이 생길 줄 누가 상상했을까. 그 연륙교 사이에 있던 것이 바로 삼목도였는데 지금도 구글맵 등의 지도에서 보면 인천공항 물류단지 위쪽으로 삼목도라는 지명을 확인할 수 있다.  

 

 



#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로 용유도까지 가기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한 가지 특별한 교통수단을 타볼 수 있는데 바로 자기부상열차이다.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 약 6.1km의 노선인데 현재 시범 노선으로 운영되어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다. 총 6개 역이 운영 중이며 인천국제공항역, 장기주차장역, 합동청사역, 국제업무단지역, 워터파크역, 용유역이 있다. 최근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서 방문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최근 운행시간이 늘어났다. 참고로 첫차는 오전 7시30분부터 막차는 오후8시15분으로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인천공항에서 체크인할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까지 이 열차를 이용해서 이동했으며 (물론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합동청사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옆이 호텔이다. 또한 이마트 역시 역사 옆에 위치한 에어조이쇼핑몰 지하1층에 입점해있어 밤에 칫솔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해보니 외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그랜드 하얏트 인천 

 

 

새로 지은 서관에 위치한 에어포트 뷰 객실로 안내를 받고 체크인한 객실 전경이다.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는 모습과 공항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의로 멋있어서 창가에 앉아 계속 바라다보았다. 최근 계속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낙조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다행히 이 날은 노을이 멋스럽게 지고 있었다. 참고로 필자가 예약한 객실은 '에어포트 뷰 디럭스 킹'으로 일부러 인천공항 전망을 보기 위해 이곳으로 예약을 했다. 

 

 




깔끔하고 깨끗한 객실과 욕실 모습. 치약과 칫솔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미리 챙겨오거나 근처 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공항과 인접한 곳이라 그런지 저녁 식사를 위해 호텔 식당을 찾았을 때 거의 대부분 외국인 손님들이었다. 이번에 새로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도 바로 옆에 이웃해있어서 다음 날 한번 찾아가보았다.  


이번에 새로 투어팁스에서 나온 <인천 중구 가이드북>의 모습. 개항장의 모습이 메인 사진으로 들어갔다. 



인천 지역이 사실 가이드북으로 나온게 그리 많지는 않은데 그중에서도 이렇게 중구편이 가이드북으로 나온 것이 지역 주민으로서 무척 반가운 일이다. 이번 인천시의 새로운 슬로건은 'All ways Incheon'이 첫페이지에 딱 들어가서 있고 주요 포인트들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다. 앞으로도 이 외에도 새로운 곳들이 많이 발굴?!되어 소개되었으면 한다. 

 

 

객실에서 바라본 일몰. 장기주차장 너머 인천공항과 관제탑까지 선명하게 잘 보이는 날이었다. 일몰이 지는 쪽이 용유도 쪽이며 이 근방에도 호텔들이 생각보다 여럿 있지만 역시 낙조를 보기 위해 이곳을 예약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머물렀던 네스트 호텔도 경관이 꽤 근사했는데 새로 개장한 리조트도 그렇고 좋은 시설을 갖춘 호텔이나 리조트들이 앞으로도 계속 들어올 듯 하다.


 

 


1일차의 마지막은 인천공항의 야경과 함께 마무리 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오래 전, 인천공항이 처음 개장했을 때 온가족이 함께 공항 나들이를 나왔던 날이 생각난다. 지금 저 뒤로 제2청사를 더 짓고 있는데 정식 개장을 하게 되면 또 얼마나 변화된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사실 집이 인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타면 그리 멀지 않다. 인천에서 나고 자랐고 집안 어른들도 인천에서 토박이로 사신 분들이니 인천을 여행한다는 기분을 내기란 사실 쉽지 않다. 평소에 너무나도 익숙하게 보고 지나갔던 풍경들도 새롭게 여행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늘 지나치기 바빴던 공항의 야경도 이렇게 제대로 보는 것이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날의 노을지는 풍경은 매일 보는 인천 하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디 멀리 외국에라도 나와서 보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인천 중구를 여행하는 여행객분들도 이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인천의 중심이라 중구로 불렸던 지역이 90년대 이후 그 시간에 갇혀 개발되지 못한 채 상권이 쇠락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해외 유명 관광도시의 대부분 볼거리는 구도심에 몰려있다. 즉, 여행객의 발길을 오게 만드는 것은 새롭고 신기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곳만의 고유한 분위기와 오랜 풍경이 자아내는 향수가 더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보면 인천 중구는 아직까지 향수가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차이나타운과 월미도의 메인 거리들은 여행객들로 주말이면 붐비지만 한가지 권해보고 싶은 것은 그 메인 거리에서 한 블록 살짝 다른 곳으로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또 다른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 

 

글, 사진 │ ⓒ 유랑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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