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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팁

[여행후기] ep.4 모니구 자가폭포, 소수민족들의 삶을 엿보다.
2016.12.26 04:56 조회수 3,268 신고

 

 

 

 

 


중국 성도여행 ep.4 모니구 자가폭포
중국 최대의 아름다운 석회암 폭포

 

 


 

 

      


오늘은 청두에서 모니구로 넘어가요.
어마어마한 대륙의 스케일! 같은 쓰촨 지역이긴 하지만,
청두 시내에서 모니구, 구채구 까지는 차량으로 쉬지 않고 달렸을때
약 5-6시간이 소요되며, 중간 중간 식사를 하고 화장실에 가는것 까지 계산하면 최소 7시간 정도 걸립니다.
중국 시안에서 구채구로 바로 가는 국내선 비행편이 있긴 하지만,
겨울엔 악천후로 인해 운행을 중단하므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하네요

 

 

 


청두는 365일 중 360일이 이처럼 흐린 날씨가 지속되어,
해가 쨍쨍한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날은 유독 안개가 짙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 처럼 날이 흐렸어요.

 

 


내심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악천후로 인해 청두에서 모니구, 구채구로 넘어가는
고속도로 전면 통제 통보를 받았어요....
국도로 이동하려면, 시간이 배는 걸린다고 해서
일정의 모니구 풍경구 탐방을 포기하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중간에 날이 풀려, 고속도로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고산지대로 올라가야해서, 고불고불한 산길이긴 했으나
도로 정비를 잘 해두어, 심하게 멀미가 나거나 하진 않았고
강족, 티벳족 등 중국 소수민족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지나치기에,
그들의 소소한 삶을 엿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저희처럼 청두에서 구채구까지 이동하는 일정이 있을 경우,
장시간 차량 이동으로 지칠 수 있으니, 전날 밤을 새고 오시는것을 권장합니다~

차에서 푹 주무시는게 시간도 빨리가고 좋아요. 

 

 

 

 






고속도로에서 만난 첫 번째 휴게소
일전에 중국 도시 여러곳을 여행했던 필진언니의 말처럼 깔끔하게 오픈은 해두었지만,
화장실 외에는 아무것도 오픈되어 있지 않았더라고요.
한국 휴게소에서 통감자나 핫도그를 먹듯 간식거리 좀 먹어보려고 했더니...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네 ㅠㅠㅠ
 

 

 

참고로 20-30분 간격으로 이런 휴게소라던지
휴게소처럼 식당이나 화장실 등이 있는 밀집된 구간이 있었지만,
2시간 넘게 식당도 화장실도 없는 허허벌판도 있어서
화장실만 나왔다하면, 가이드님이 "볼일 봐 두세요" 라고 하셨어요~




 

 


 

 

 


대도시, 관광지, 고급 호텔이나 식당이 아니면
중국에선 화장실에 들어왔다가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휴게소 화장실은 아주 깔끔했네요.
허나 그 깔끔의 기준이 한국과는 살짝 다릅니다.

 양변기가 아닌 쭈그려 앉아 볼일을 보는 좌변기 형태가 많고,
대륙의 습성인지는 몰라도 여기 사람들 볼일보고 물을 잘 안 내려요...
일본에 살때도 화장실에서 중국인이 나오면 그 칸엔 안 들어갔었는데 현지는 더 하네요...
열 칸이 비어있으면 여섯 칸 정도는 지저분하고,
입구에서 가까움, 지저분함은 비례하니 이왕이면 구석으로 가세요~
 






 

 


휴게소에서 30여분 정도 달렸을때쯤,
큰 주유소와 식당가를 발견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차에서 내렸어요.
중국어를 모르니 상호명은 모르겠지만..
교포지만, 강한 향신료의 현지 음식을 잘 못드셨던 '기미상궁' 가이드님이
골랐던 식당이나 메뉴들은 대부분 우리 입맛에도 딱 맞았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밥이 너무 맛있어서 아주 야무지게 먹어주었지요!

 

 

 


음식을 과하리만큼 다양하게, 많이 차리고 담배를 권하는 식사문화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기사님이 담배를 권하며 한 까치 내어주시니 놀라웠네요.

 


 

 

 

이 인근의 강에서 잡았다는 민물 고기로 끓인 매운탕,
한국식 매운탕과 거의 비슷했지만 차이가 있다면 기름기가 좀 과했다는 것?
그래도 강한불에 매운 향신료와 볶았던 탓인지,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없었고,
속에 들어있던 생선도 가시가 살이 야들야들하니 맛있어서 거북함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세숫대야 같은 큰 대야 가득 담아주셨는데 이게 500g당 100위안 정도 해서
이 주변에선 꽤나 고급 요리로 속한다고 하네요. 


 

 

 

밥도 대야에 한 가득.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고, 볶음밥을 즐겨먹어서 그런지
청두 여행하면서 먹었던 밥들은 대부분, 포슬포슬 밥알이 흩날리는 느낌이었어요.

 


 

밥을 야무지게 담는 기미상궁 가이드님
사천음식에 도무지 적응을 못하는 전형적인 한국 입맛이었던지라 
언니와 전 항상 가이드님이 드시고 나면 맛을 물어보고 도전하곤 했지요~
사실 물어보지 않아도 표정으로 고스란히 들어나던 분이라
그냥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음식 맛 예상 가능!  






 

 

 

매운탕도 맛있었지만, 감자볶음, 가지볶음, 토마토 계란 스크럼블 등
추가로 나온 것들도 기름기가 좀 과도하긴 했지만, 짭짤하니 맛났어요 :)
그 와중에, 가이드님 " 아 기름 좀 작게 해서 볶아 달랬는데~" 이럼서 투덜투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꽤 고산지대로 올라오긴 했지만,
와이파이도 무난하게 터졌고, 식당 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도 있었어요-
참고로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인지라 ( 공산당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국가이기도 하고 )
구글,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세계인들이 사용하는 SNS채널이나 웹 접속이 불가합니다.
다행히도 네이버와 블로그, 카톡 정도는 사용이 되지만,
SNS가 삶의 낙인 분들은 꼭 중국 입국 전에 VPN 꼭 받아가세요.
구글이 안되니 플레이마켓이 열리지 않아 현지에선 받을래야 받을수가 없어요~ 
  


 

 

 

차를 타고 어느정도 이동하다 보면, 산 어귀 민가가 드문 드문 보이는데
이것은 일명 구름 위의 민족이라 불리는 중국내 소수민족 '강족'들의 거주지입니다.
이들은 집을 계곡이나 산중턱 등 높은 지대에 거주하고, 구름 무늬가 있는
꽃신을 즐겨신어 이와 같은 명칭이 붙었는데요,
5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민족으로 오랜 세월 고산지대에 살아오며
생긴 독특한 생활양식이 돋보입니다.
중국 쓰촨 지역은 강족들의 주 거주지 중 하나라고 하네요~ 
 

 







 

 

 


강족을 알아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윗 사진들 집들을 보면 지붕쪽에 뾰족 뾰족한 뿔 같은것이 올라와있죠?
이것은 강족 일종의 품위 표식으로 집을 지을때 꼭 이런 뿔을 단다고 하네요.
작은 주택에도, 꽤 커다란 아파트에도 이런 뿔들이 달려있어 신기했어요 :)


 

 

 


강족들의 본거지를 지나, 더 높은곳으로 오르면
여기서부터는 또 다른 소수민족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장족이라 불리는 '티베트인'들
티벳족들은 주로 히말라야 산맥, 티베트 고원 등지에서 거주하는데요.
모니구, 구채구 일대가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다보니
이처럼 많은 소수민족들을 만날 수 있어, 긴 이동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이 일대가 척박한 돌산이다보니 어떻게 생계를 이어갈까 걱정했는데,
이런 환경속에서도 과일 나무를 가꿔 열매를 재배하고 공예품등을 만들어 파는 등,
그들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가고 있었어요.
이곳은 청두에서 구채구로 향하는 현지, 한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듯 했고요.
  




1위안을 내고 사용할 수 있던 화장실.
가이드님이 아주 "화려하다" 하셔서 깨끗하리라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화장실 바닥이 수로처럼 옆 칸과 하나로 다 연결되어 있고,
그 밑으로 약한 물줄기가 졸졸 흐르는 형태.. 완전 기겁을 하곤,
손만 씻고 잽싸게 나와 가이드님께 너무하다고 칭얼거렸더니
필진언니와 가이드님 왈, 이 정도면 양호한거라고...




 

 

이런 고산지대에 고양이가?
아주 작고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이 일대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길래
귀엽다고 사진 찍고 있었더니 동심을 파괴하는 우리의 가이드님..
이런곳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은 보통 애완용이 아니라 식용... 이라며 ㅠㅠ






 


 


험준한 돌산을 배경으로 하얀털을 길게 기른 소(?)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것으로 돈을 벌던 사람들.
 

 




 

 


 


그렇게 또 한 시간 정도 달리니 작은 마을이 하나 나왔는데
차도 인적도 드물었던 골목을 한 아주머니와, 아주머니가 기르는 염소들이 장악하고 있었어요.
이처럼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티벳족들은 수공예품 판매, 과일 재배, 가축 사육 등을 통해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우여곡절끝에 해가 떨어지기 직전 방문한
'모니구 자가폭포'

자가폭포는 중국의 아름다운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최대의 석회암 폭포로
부드럽게 깔린 석회암 위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장관을 보기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다고 해요.
자가폭포에는 재밌고도 안타까운 전설이 있는데,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과거 모니구에는 깨끗한물이 없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씻다보니 백성들이 온갖 질병에 걸려 아비규환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신의 부름을 받는 자가라는 청년이 하늘을 찔러 모니구에 깨끗한 물을 선물했는데,
하늘에 구멍을 냈다는 이유로 백석산에 갇히게 됩니다.
허나, 감금되어 벌을 받으면서도 백성들을 위해 그는 입을 벌려 물을 뿜었고,
그 물이 흘러 지금의 자가폭포가 되었다고 하네요.


 


높은 해발에 위치하고 있기에, 고산병이 걸릴 수 있다며 가이드님이 주신 고산약.
그러면서 이야기하시길, 한국에서 온 아줌마 아저씨들은 죄다 고산약이랍시고
모 대통령도 구입하셨다는 비*그* 를 자꾸 챙겨온대요;
고산병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건데
피를 펄펄 끓게 만드는 약을 먹어서 되겠냐며.. 
전혀 효과 없답니다. 드시지마세요~~


 




 

 

 

산길을 따라 잘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
주차장에서 내려 폭포까지 걸어가는데 10분도 채 안 걸리고
길이 험준하진 않았으나 확실히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 하고 막혀오더라고요
허나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 소리, 깨끗한 공기에 마음만은 탁 트이는 기분.

 


 

 


안내도와 표지판에는 영어, 한국어, 일본어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아 본 자가폭포의 모습.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장관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겨울철 쌓인 눈 때문인지 길이 통제되어 일부밖에 볼 수 없었네요.
날 좋은날 조금 더 일찍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중국의 8대 폭포 중 하나를 보고 왔다는것에 의의를 두기로 합니다.
내일은, 동화마을 구채구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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