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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여행기

야밤에 떠나는 미식 기행, 시즈오카 아오바 오뎅거리

suvely 2019.03.25


야밤에 떠나는 미식 기행
시즈오카 아오바 오뎅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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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뜨고 있는 일본 소도시 시즈오카를 여행한다. 낮의 일정으로 만족하기에는 역시나 아쉽다. 심야 식당을 서치한다. 그러다 찾게 된 시즈오카의 아오바 오뎅(어묵) 거리. 알고보니 유명 예능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이시언 씨가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 주소위치 | 2-chōme-3-8 Tokiwachō, Aoi-ku, Shizuoka, 420-0034 일본
  • 운영시간 | 4시30분 마감 (매주 수요일 정기휴일) 

시즈오카 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곳이다. 근처에 특별히 크고 높은 건물이 없어 처음 도착했을 때, '이런 곳에 오뎅거리가 있다고?'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특유의 붉은 조명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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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바 오뎅거리는 작은 이자카야들을 한데 모아둔 것 같은 곳이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여태까지 많이 봐 왔던 야시장 같은 분위기이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다 번잡한 느낌은 없었다. 거리 자체도 50걸음이면 끝날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이런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 정신없는 것보다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오히려 일본 소도시의 매력을 두 배로 느낄 수 있게 해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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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게 내부에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가볍게 술 한 잔을 기울이며 하하 호호 웃는 모습에 뭔가 같이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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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을 들어가 볼까 고민을 하며 거리를 좀 걸어보았다. '나 혼자 산다' 방송 이후 시즈오카를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워낙 많은지라 가게의 사장님들은 한국말로 약간의 호객을 했다. 불편하지 않은 정도여서 어느 곳을 들어가 볼지 더욱 고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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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들어간 가게. 내부는 작고 아담했다. 안에는 TV가 틀어져 있었는데 엄청 여유롭고 아늑한 분위기를 풍겼다. 푸근한 인상의 사장님께서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내부 테이블은 전부 bar 같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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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앞쪽으로는 이렇게 오뎅이 담긴 통이 있다. 한국의 포차나 분식집과 별반 다를 것 없는듯했지만, 오뎅의 모양이 확실히 달랐다. 우리는 지그재그 모양, 1자형 모양 2가지 타입이라면, 여기는 색깔부터 크기, 모양, 재료까지 너무나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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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뎅 주문을 하기 전 녹차 한 잔을 시켰다. 시즈오카는 일본 내의 녹차 생산량이 가장 높은 곳으로, 어느 가게를 가도 녹차음료나 술이 대중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본인은 일반 아이스 차를 시켰지만 음주가 가능하다면 녹차 소주(=와리)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특유의 쓴맛이 없어 부드러운 목 넘김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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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축인 다음 메뉴 스캔을 시작했다. 오뎅의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한쪽 벽에 메뉴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가격대는 1개당 200엔~280엔 정도이다. 가격이 좀 나가는 건 500엔 정도.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걸 먹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나와 비슷한 여행객들이 많았는지 사장님께서 메뉴 3개를 추천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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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차려진 한 상, 추천받은 오뎅 3가지와 기본 찬으로 나온 곤약절임, 녹차. 테이블 쪽에는 기본 세팅으로 가쓰오가 있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뿌려 먹으면 된다. 보통은 와사비와 함께 먹는 것인지 오뎅이 담긴 접시 한쪽에 와사비가 조금 덜어져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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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받은 오뎅의 맛은 정말 제각각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맛, 데리야키의 향이 강했던 맛, 매콤한 맛으로 나뉘었는데 안에 들어간 재료도 달라서 식감까지 새로웠다. 하지만 기본 육수 베이스는 한국과 별다를 것이 없었기에 먹으며 거부감은 없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가쓰오보다는 와사비와 함께 먹는 조합이 참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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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간간이 함께 먹으면 좋았던 곤약 절임. 약간 짠 듯했지만, 끊임 없이 손이 갔다. 특유의 곤약 비린내는 없고 오히려 젤리 같은 식감에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리필을 요구하게 만들었다. 물론 리필은 무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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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아오바 오뎅거리의 매력이 또 있다면, 일본 현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거다.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실제 현지인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그들과 어울릴 수 있다. 본인도 보디랭귀지와 번역기를 열심히 돌려가며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참 좋았던 것 같다. 워낙 친밀한 분위기인지라 이곳을 찾는 일본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함께 번역기를 돌려 대화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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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에서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 전, 아쉬움에 방문했던 아오바 오뎅거리는 소소하고 잔잔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게 했다. 아쉬운 게 있다면 어묵의 가격이 조금 비쌌다는 것. 하지만 한국에서 먹어 보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에 지갑이 넉넉하다면 한 번쯤 가봐도 좋을 것 같다. 워낙 여러 가게가 모여 있는지라 골라 들어가는 재미도 있고, 현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귀한 시간까지 얻을 수 있으니 시즈오카의 귀한 공간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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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콘텐츠 제작에 매력을 느끼고 즐기는 에디터이자 디자이너 수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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