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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여행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븐 시스터즈

르웨이빈 2018.10.23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은 과거의 영광스러운 모습과 현재의 아름다운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다. 영국의 수도 런던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특히 근교 도시들의 매력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로 살고 싶어지는 곳들이 많다. 하루하루 깎여가는 새하얀 절벽의 도시 세븐 시스터즈는 세월의 풍파와 자연의 섭리를 고스란히 맞닥뜨리고 있는 곳이기에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근교 여행 중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꼭 가봐야 할 곳을 추천하라면 단연 이곳이다. 




브라이튼(턴) BRIGHTON


가는 법 : 런던에서 버스 또는 기차로 이동 가능, 근교에서 브라이튼과 유사한 이스트본 도시가 있다.
 

브라이튼은 한적한 해안도시로 이스트본과 비슷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보통 런던에서 근교 여행지로 주목 받는 도시로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브라이튼은 세븐 시스터즈를 가기 위해서 들르는 도시기도 하지만 반나절만 구경하기에 아까운 도시임이 틀림없다. 소소하게 볼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스트본보다는 조금 더 큰 휴양도시로 19세기 초 조지 4세에 의해 지어진 아라비아풍의 별궁, 로열 파빌리온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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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의 풍경을 담은 포스트, 기념품 등이 해안가를 따라서 아기자기한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림 속 풍경들이 브라이튼과 닮아 있어 이것저것 다 사고 싶어질 정도다. 아름다운 해안 도시는 느긋함과 평온함을 가진다. 그것을 미처 즐기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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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의 상징인 브라이튼 피어

평온하게 자갈밭에 앉아 간단한 음식을 먹거나 책을 읽곤 한다. 마치 유럽의 공원에서나 볼법한 일들을 이곳에선 모래가 아닌 자갈밭에서 행하는 셈. 영국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브라이튼에서 나도 철퍼덕 자리를 깔고 앉아 버렸다. 그저 이 순간을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늘 바쁜 여행자 노릇을 하던 내 다리는 이곳에선 여유 있는 유러피안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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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창 공사 중인 로열 파빌리온 

화려함을 좋아했던 조지 4세는 이곳을 귀족들의 파티 장소로 탈바꿈시켰고 향락과 사치를 일삼았다. 아라비아풍은 물론 중국과 인도의 영향을 받아 내부는 사치를 넘어 뭔가 판타지적이다. 현재 이곳은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많을 뿐 아니라 앞뜰은 많은 젊은이의 데이트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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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의 또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소소한 골목길이다. 골목엔 작은 숍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한다. 또 다양한 세계 음식들을 골라 먹는 재미도 솔솔한 곳이다. 많은 영국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해안도시 답게 조용하면서도 고즈넉해 하루를 할애해도 아깝지 않을 런던 근교도시다.





세븐 시스터즈 SEVEN SISTERS


가는 법 :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기차로 1시간 소요 브라이턴(튼)역 하차, 버스 12번을 타고 약 1시간 30분 이동 후 세븐 시스터즈 하차
빅토리아 코치역에서 내셔널 익스프레스
버스로 2시간 소요. 12번 버스 탑승 후 세븐 시스터즈 하차 동일
 

끝없이 펼쳐지는 미지의 세계 관문 같은 느낌이 드는 이곳!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런던 근교 여행지 중 하나다. 세븐 시스터즈는 오랜 세월의 바람, 비, 파도 등으로 인해 해안 절벽이 깎여지며 생긴 해안 절벽이다. 더 신기한 것은 새하얀색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푸르른 초원을 거슬러 바다로 향하면 맞닿게 되는 끝. 마치 사람의 삶을 고스란히 닮은 듯한 세븐 시스터즈는 비치헤드, 세븐 시스터즈 두 곳이 가장 인기가 많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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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초크와 절벽의 다섯 가지 색을 띤 영국 남쪽의 바다, 그리고 170m의 가파르면서도 아름다운 절벽까지. 위험한 건 모두 아름답다고 했던가? 이곳에서 사진을 찍던 유학생 등 많은 관광객이 추락사를 당한 경우가 종종 있다. 절벽은 아직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해 아픔을 고스란히 몸으로 체감하고 있던 터였다. 안전선이 없어 누구나 절벽 가까이 갈 수 있지만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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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시스터즈는 일곱 명의 여성과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지만 7개가 넘는다는 말이 있다. 작은 것을 제외하고 지어진 이름인 것이다. 또 세븐 시스터즈에 있는 작은 마을에는 이 풍경을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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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하고 깊은 영국 커피를 따스한 햇볕 아래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셔보는 것도 또 다른 낭만. 이곳을 여행하는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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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시스터즈의 언덕을 거닐다 보면 만나는 등대도 있다. 바다 위가 아닌 땅 위에 지어진 등대의 이색적인 풍경도 고스란히 눈에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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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날은 프랑스 북쪽 땅까지도 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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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있다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만점인 곳이며 다양한 광고 촬영 등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 위에 잠시 숨을 고르는 것도 이곳에서 주어지는 자연의 선물이 아닐까? 인위적인 건축물 하나 없이 오롯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에 한 번이 아닌 두세 번이라도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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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의 끝자락 그리고 맑디맑은 바다의 수평선. 이것들을 만나고 나서야 경이로운 자연이 주는 선물을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손을 머리 위로 쭉 뻗어 올린 후 기지개를 켜듯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바람, 파도 소리, 새하얀 절벽, 푸르른 들판. 감히 이 여행을 더 값지게 해주는 보석들을 나는 이곳에서 발견하고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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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곳을 혼자 왔다면 어떠했을까? 마침 당일 투어로 온 터라 재미있는 친구들과 함께였다. 가위바위보로 커피 내기를 해서 결국 지고 말았지만 세븐 시스터즈가 준 선물에 비하면 그까짓 돈이 대수겠는가?! 난 더 큰 선물을 받은 셈이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마신 향긋한 카페라테는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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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고 초록으로 색칠된 도화지에 새하얀 크레파스로 그어 놓은 듯한 초크 절벽! 아찔하지만 경이로운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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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도시가 주는 평온함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조금은 느리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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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시스터즈의 평온함을 뒤로하고 해 질 녘엔 하이라이트인 일몰을 감상하러 발길을 재촉했다. 세븐 시스터즈 등 해안 절벽이 이어져 있지만, 꽤 긴 구간이어서 걷기엔 하루가 모자란다. 차량이 아니라면 포인트를 잡아서 구경하는 것이 좋다. 또 여행이 수월치 않다면 런던에서 운영하는 한인 데이 투어 프로그램도 잘 마련되어 있으니 이용해 보시길. 비용도 비싸지 않고 친절해서 나름 잘 이용한 케이스가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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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치 트레인, 비치 헤드를 향해서 걸어가는 시간이다. 많은 사람이 일몰을 보기 위해 찾는 곳이라 한국 관광객들도 더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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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으로 향하는 길이 은근 멀기는 하지만 가는 길조차도 버릴 게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강아지도 일몰 산책을 즐기는지 주인 앞에서 신나게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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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몰이 얼마나 좋을는지. 가는 길에 하트 웅덩이를 발견하고 말았다. 이런 것을 보면 가끔은 혼행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가야 하는데...란 생각이 들지만 외롭지 않았다. 각자여행 온 여행자들이 오늘만큼은 함께 여행 온 친구가 되었으니 말이다. 아마, 그래서 여행을 떠나도 외롭지 않나 보다. 어디를 가든 여행 친구가 잠시 또 하루 또 다르게 생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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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느려 가는 길에 해가 지는 걸 발견했다. 해는 한 번 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숨어버리는지라 속도를 내어 뛰기 시작했다. 바다 위에 붉게 물든 해가 유난히 붉던 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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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보름달을 내어주어 빛이 없어도 환하게 비추어 주었다. 그래서 해가 저물고 나서도 한참을 절벽에 앉아 사진을 찍고 새하얀 돌로 자신들의 이름을 만들어 놓고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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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맥주 한 모금을
어떤 이는 인생 사진을
또 나는 그리움 한 조각을

그곳에서 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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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사람은 쳐다도 안 보고 밥을 먹어대던 양들. 포동포동한 뒤태를 자랑하며 푸른 초원에 하얀 점을 찍고 있던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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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근교 여행지에서 어디가 좋았니? 라고 한다면 여러 곳이 존재한다. 근 두 달을 살았고 또 꼼꼼히 누비며 다녔기에 때론 여행자로 때론 글쟁이로 그곳들을 보고, 생각하고, 마음에 새기고 돌아왔다. 하지만 날도 좋았고, 같이 간 사람도 좋았고 무엇보다 아름다웠던 새하얀 절벽을 또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곳이기에 그때가 가장 아름다운 날과 시간이었노라 말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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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서 만난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엮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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